감독=고군서
주연=유송인,주효천
처음 이 작품 포스터를 보았을때 과연 어떤 영화일까 궁금했다....
'전 세계가 일본을 심판한다' 이 문구가 너무나도 강하게 느껴졌기 때문에 말이다.
또한 1946년 있었던 동경심판(동경재판)을 소재로 만든 중국영화라고 하길래
궁금했었다...
물론 중국영화라서 아쉬웠지만 일종의 대리만족을 한다는 기분으로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평점이 안 좋아서 볼까 말까 고민했지만 말이다.....
영화관에 가보니 190석 정도 되는 좌석에 5명 정도 왔었다.
그렇게 사람들이 관심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 영화를 보았다...
동경심판=우리가 만약 이 심판에 있었다면?......
그렇다...이 영화는 중국인 판사 메이를 중심으로 다룬 동경심판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수 있다.
(동경심판에는 11국 11명의 법 전문가가 판사로 참여함...)
중국판사로 나오시는 분...카리스마가 있으셨음...
아무래도 중국영화라서 그런지 중국 사건을 위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그렇지만 내가 그동안 알지 못했던 동경심판 그 사건에 대해 알게 해주어서 괜찮았다.
거기에 나왔던 황고둔 사건,9.18사변 7.7사변 등 여러 사건들을 말이다.
그 영화를 보면서 중국 판사 대신 우리나라 판사가 저 자리에 있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했었고....
그 영화에 보면 마지막 황제 푸이가 증인으로 나와서 증언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자리에
우리나라의 마지막황제 순종이 증인으로 나왔으면 어떤 말을 했을까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또한 무죄라고 주장하는 일본 전범들과 설전을 벌이는 극동군사법정 검사단의 모습은
과연 어떤 결과로 나올까라는 생각을 하며 보는 내내 긴장감을 준다.
물론 무죄라고 주장하는 전범들의 모습을 보니 더욱 씁쓸하게 해준다.
(특히 전쟁 당시 내각 수장인 도조 히테키가 자기의 잘못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없다는 말 할때
저럴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음...)
또한 동경재판에 출석하는 증인들이 털어놓는 일본군이 저지르는 만행은 정말 끔찍했다고 할수 있다.
특히 한 증인이 난징에 있을때 스님 둘과 같이 가는데...중국여자를 강간하라는 일본군의 지시를 따르
지 않았다고 해서 스님 두명의 생식기를 자르고 그 증인은 살아남기 위해 일본군이 시키는 대로 할수
밖에 없었다고 말하는 장면에선 무언가 씁쓸하면서도 한편으론 꼭 저래야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죄가 없다고 말하는 일본 전범들이 싫어지는 건 뭘까?
또한 이 영화에 F4멤버인 주효천이 나오는데...그렇게 비중있는 역할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연기를 해
주었다....
그렇지만 동경심판이라는 강한 느낌 뒤에서 웬지 그가 나오는 얘기는 웬지 묻힌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들의 사랑이야기는 안타까웠지만...약간 언블랜스하다.
지루하긴 했었다... 그렇지만 1946년 동경심판의 모습을 스크린으로 느낄수 있어서 좋았다.
역사의 또다른 부분을 알수 있었다고 해야할까?
만약 우리나라가 동경심판에 참여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 영화 볼때도 지금 이렇
게 리뷰 쓸때도.... 아쉬운 점도 없지 않지만...생각을 많이 해주게 하는 영화라는 것은 사실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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