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신작으로 평이 극과 극으로 엇갈려서 무지 고민했었던
영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지난 일요일날 이 영화를 보았다. 다큐멘터리 영화 <비상>을 보기 전에 본 영화.......
꽤 난해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고편만 봤는데도 독특하다는 생각도
했었고 말이다.
이 영화 지루하고 난해하다는 평을 많이 봐서 그런걸까?
예상외로 졸음 올 정도로 지루하진 않았다.
그냥 마음을 비우고 봐서 그런건지 몰라도....말이다.
독특한 소재 배경 색감도 마음에 들었지만....
생각해보니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 영군이 싸이보그로 변신하여
하얀맨들을 죽이는 부분이다.
그 부분이 왜 마음에 들었냐면 사람은 누구나 고통스러운 일을 겪으면 그 사람을
증오하는 마음이 생긴다.
그 증오하는 마음을 상상속의 사이보그로 변신해서 풀고 싶었던 것이다.
나를 이렇게 만든 사람들을 죽이고 싶은 마음이 아닐까?
물론 그 표현방법이 좋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 상상속 부분을 통하여 감독은 인간 속의 증오심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이다.
물론 보는 이에 따라선 이게 유치해보일수도 있는것이다.
그리고 또한 오프닝에 나오는 라디오 공장 그리고 거기에 나오는 똑같은 제복을 입은 사람들은
우리 사회에서 오늘도 쳇바퀴같이 똑같은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표현한 것이고....
영군은 독특한 존재였던 것이다
또한 그 영화를 보면서
영군이를 밥 먹이기 위해 노력하는 일순이의 모습이 웬지 안쓰러웠다.
그렇다....
그들의 사랑 방식은 독특한 배경에서 독특하게 전개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내가 봐도 너무 독특했기에...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을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12세 관람가라고 하기엔 좀 민망한 장면이 있었다. 물론 잔인한 장면도 있었고 말이다.
이 영화는 독특한 색깔로 메시지를 전하는 영화이다.
그러기에....그 색깔을 알지 못하면...그 겉부분에서 겉돌아서 지루해질수도 있다.
심지어 유치해질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수고했다는 느낌이 들었을 정도이다.
어려울수도 있었는데 말이다.
특히 임수정 삐쩍 마르게 나왔을때 놀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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