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많은 영화들을 보았다.
그러나 오늘 난 또 다른 영화 한편을 보고 왔다.
제목은 <방문자>
오늘 이 영화를 보게 된 건...
강지환이 나온다는 것을 알고서였다.
이미지가 매우 호감이 갔기에...말이다.
또한 이 영화가 여러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는 얘기를 듣고
시간을 내서 한번 꼭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오늘 보게 되었다.
영화관,엄청 조그맣더라....
달랑 77석 밖에 없었다.
소극장 느낌이 들었다.
그것도 단관개봉이니...말이다.
혹시 지루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었다.
우선 이 영화의 전체적인 느낌은 냉소적이면서도 무미건조하지만....
그속에 사회문제를 위트와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것 같다.
특히 인상깊었던 것은
호준이 라면을 먹을때 부시가 나오는 그 기사를 받침으로 썼던 것...
또한 그 영화를 보면서
호준이 택시를 타고 가다가 부시 얘기때문에 같이 탄 그 대기업 사장과 말싸움이
붙어서 싸웠던 것....들이 인상깊었다.
부시,노무현,김정일 문제에 관심이 없다고 말하는 그 택시기사 얘기도 공감이 갔다.
먹고 사는게 중요한건지도 모르니까....
아마 이 영화를 보신 분이 계실런지 모르겠지만...보신 분이라면 계실 것이다.
어느 정도 공감이 간 부분들도 있었다.
특히 호준 역할을 맡은 김재록씨의 연기는 자칫 지루할수도 있는 이 영화의 분위기를
살려주어서 좋았다.
솔직히 이 배우 기대하고 영화본건 아닌데...잘 하셨더라....
그리고 계상 역할을 맡은 강지환씨의 연기도 무난하게 잘 하신 것 같았다.
비록 역할이 호준에 비해선 약간 무거우면서도 차분한 역할이었는데....
잘해주셨다.
또한 이 영화는 여러 사회 문제들을 유머러스하면서도 진지하게 풀어가는 영화이다.
이라크전,호준과 계상이 겪는 비정규직 문제,종교로 인한 양심적 병역거부 등....
(계상이 법정 진술에서 병역을 거부하겠다는 말을 했을때 꼭 저래야만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초반에 야한 장면이 나와서 좀 민망했다.
또한 서로 다른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두 사람(호준과 계상)이 서로 닮은 것을 찾아 가면서 느끼는
우정 아닌 우정(?)은 우리에게 또 다른 의미를 주기에 충분한 것 같았다.
뭐 조금 그랬지만....
그래도 볼만한 영화였다.
독립영화에다 1억 3천만원이라는 예산을 들인 거에 비하면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약간 철학적인 대사들은 아직까지 나에겐 부담으로 다가온 건 사실이다.
결말도 보는 사람마다 느낌이 다르겠지만...
아마 반미 성향이 강해서...단관 개봉에 그친 건 아닌지 모르겠다.
<괴물>도 반미성향이 있었는데 말이다.
비디오로 나오면 한번 꼭 보셨으면 하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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