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비평

[뮤지컬 빨래] 아쉽긴 했지만..나름대로 잘표현했다...[나의 첫 뮤지컬 관람기]

새로운1 2008. 4. 10. 02:41

솔직히 나에게 뮤지컬은 아직까지 낯설 수밖에 없다.

 

그동안 영화는 많이 봤어도 솔직히 뮤지컬을 보기에는 티켓값도비싸고 시간도 여의치가 않아서

 

솔직히 보는게 쉽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예매권 이벤트에 응모했는데 떨어져서 아쉬웠던 찰라, 뮤지컬에 당첨되었다는 문자를

 

받게 되었다.

 

뮤지컬 제목은 <빨래>

 

하늘과 가까운 동네의 골목길을 배경으로 젊은 남녀의 순수한 사랑과 우리 이웃의 정겨운 삶을

 

노래하는 뮤지컬이라고 한다.

 

솔직히 내가 보는 첫 뮤지컬이었기에 나에게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궁금했다.

 

그리고 비가 오는 궃은 날씨속에서 사람들이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공연을 보게 되었다.

 

이제 2시간 여 되는 공연을 다 본 나의 느낌을 얘기하고자 한다.

 

젊은 남녀의 순수한 사랑과 우리 이웃의 정겨운 삶을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이 뮤지컬을 보면서 가장 가슴아팠던 에피소드는 주인 할머니와 딸에 관한 에피소드가 나올

 

때였다

 

주인 아주머니의 딸이 평생 그렇게 그 장애를 안고 살아온것,그리고 그 장애인 딸을 부양하는

 

늙은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움과 함께 슬픔이 솟구쳐 올랐다.

 

그리고 그렁그렁 눈물이 맺혀오더라...

 

또한 여자주인공인 나영의 꿈을 보면서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게 해주었다.

 

나영이 그 셋방에 들어와서 들은 잔소리들, 그리고 직장인 서점에서 듣는 잔소리들

 

그런 가운데서도 꿈을 버리지 않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나영의 모습은 나 자신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주었다.

 

또한 몽골에서 이민 온 불법체류자 솔롱고의 모습은 무척이나 순수해보이고 해맑았다.

 

가족들을 풍족하게 살게 하기 위해서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묵묵히 꾹 참고 살아가는 솔롱고의

 

모습은 안타까웠다...

 

물론 솔롱고의 친구 낫심 역시 너무 순수하고 귀여웠다..

 

그렇지만 이 뮤지컬을 보면서 아쉬웠던 점도 없지 않았다.

 

어딘가 모르게 그 뮤지컬속에 숨은 현실을 조금만 더 표현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들게 해주었다.

 

물론 나름대로 따뜻한 이야기라서 괜찮긴 했지만 그런 문제들은 아무래도 무겁기 때문에

 

또한 지금도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좀 더 그 아픈 모습을 보고싶어했던 분들에겐

 

어쩌면 아쉬움으로 다가올지 모른다.

 

하지만 희망찬 이웃들의 일상들 그리고 빨래를 통해서 슬픔 고민들 모두 훌훌 털어버리자는

 

것, 그 모습을 보면서 가슴속의 따뜻함을 안고 올수 있었다는 것에 나름 만족할만했다는

 

생각이 들게 해주었다.

 

물론 어떻게 보면 아쉬울지도 모른다..그렇지만 따뜻한 이웃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에게

 

잘 말린 빨래처럼 우리 마음속에 훈훈한 무언가를 안겨주게 해준 뮤지컬

 

<빨래>를 본 나의 느낌이었다.

 

역시 인상깊었던 것은 그 주인할머니 그분이 가장 인상깊었다....

 

물론 남녀주인공분들도 연기를 잘해주셧지만...

 

 

*'서울살이 어떤가요'그 노래와 '참 예뻐요' 그 노래 정말 괜찮았다...계속 입에서 맴돈다는....

 

   그리고 뮤지컬 보고 나서 손 빨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