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비평

[오래된 정원] 암울한 80년대에게 바치는 '진혼곡'같은 영화 (스포 있음)

새로운1 2007. 1. 7. 13:40

 

 

소설가황석영씨 원작이고

 

<그때 그 사람들> 임상수 감독 지진희 염정아 주연으로써...

 

지난 4일날 개봉한 <오래된 정원>

 

이 작품을 보게 되었다.

 

이 영화 개봉하기 전부터 기대를 했었고....이 영화는 재미로 볼 영화는 아니라는 것을

 

느끼면서 보게 되었다.

 

그렇다....이 영화는 마음껏 사랑할수 없었던 '80년대에게 바치는 진혼곡'인것이다.

 

원작자인 황석영씨가 이 영화를 보시고 '80년대에게 바치는 진혼곡'이라고 말한것처럼....

 

나는 그때 태어나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너무 슬펐다.

 

5.18관련 영상을 NHK판 비디오로 본 윤희의 모습....

 

그때 고문의 후유증이 있는  현우의 친구인 건의 모습....

 

그리고 현우를 면회하러 왔다가 현우를 숨겨주었다는 죄로 거절당하는 윤희의 모습....

 

또한 부당해고에 항의하던 미경이 자기 몸에 석유를 끼엊고 분신자살 하는 모습...

 

그리고 불이 꺼지고 화상입은 얼굴로 '뜨겁다'하고 말하는 모습

 

'전두환을 죽여야'한다고 말하는 영작의 모습

 

그렇다...이것이 80년대의 암울한 모습이다.

 

그 암울한 시대에 나누었던 현우와 윤희의 사랑은 그렇기에 더욱 슬프고 아팠다.

 

혼자만 행복할수는 없었던 그 시대....

 

그 시대를 잔잔하게 다루었다.

 

현우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번갈아 보여주며....

 

하지만 너무 잔잔해서 지루한 느낌도 들었다. 하품도 났었다.

 

배우들의 연기는 괜찮았다.

 

머리가 하얗게 백발이 된 지진희의 모습도 나름 멋있었다.

 

80년대 5.18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있으신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봐줄만한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뭐 재미로 보는 영화가 아니니까..큰 기대는 하시지 마시고 마음을 비우고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