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호텔 르완다 다 보고 갖다 주는 길에
대여점에 새로 들어온 비디오가 있었다.
전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 <비열한 거리>
이 영화를 보고 난 느낌은
비열하고 냉정한 세상을 잘 다루었다는 생각과
가죽잠바입은 사람보다 양복 입은 사람이 무섭다는 것을 말이다.
2시간 21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이었지만....
그 시간만큼의 리얼리티를 잘 살려준 것 같다.
지루할수도 있었는데...지루하지가 않았다.
병두는 수줍어하지만...먹고살기 위해 문신을 하고...돈을 받으러 다닌다.
그리고...그런 자신의 모습을 감추기 위해서
양복을 입는다.
아픈 어머니와 동생들 뒷바라지를 위해서...말이다.
그렇다...병두는 양복을 입고 비열해진다.
기회를 놓치지 않을려고...자기 윗사람을 죽이고 말이다.
조인성...그의 병두 연기는 어색한 점도 없지 않았지만 그래도 잘해주었다.
그가 부른 '땡벌'과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에서 상반된 이미지를 느낄수 있었다.
우리인생의 두면을 말이다.
사람을 죽인 손으로 초등학교 첫사랑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한다는 것처럼....
하지만 믿었던 사람들에게 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인생이 비열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꼈다.
그리고 영화감독 민호를 연기한 남궁민의 연기는 그럭저럭 하는 것 같았다.
병두가 비밀로 해달라는 얘기를 자신의 시나리오에 넣고....
그렇다...병두와 민호는 친구였지만...성공하기 위해서 으르렁거리고 있었다.
자기가 살아야 하니까....
그리고 진구와 천호진의 연기는 인상적이었다.
의리있으면서도 비열한 조폭과 병두가 가고 나서...술자리에서 아무렇지 않게
노래를 부르는 모습 눈물났다.
나름대로 느낄점이 많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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