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여름 극장가를 결산하다 (2) 북미 편
#이글을 시작하면서
이제 9월도 어느덧 하순을 지나서 10월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오늘 이 시간엔 그야말로 뜨거웠던
올 여름 북미 극장가를 결산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다..
부족해도 이해해주시길 바라면서..
#5월-어벤져스 천하, 다크 섀도우와 배틀쉽의 실패
5월 헐리웃 극장가의 단연 관심거리는 '어벤져스'가 아닐까 싶다..
북미에서는 5월 4일 개봉, 개봉첫주에만 2억불을 돌파하는 진기록을 세운 가운데
<다크 섀도우>와 <배틀쉽>까지 무릎 꾾게 하면서 무려 5억불이 넘는 수입을
그야말로 쓸어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지난 3월 <존 카터;바숨 전쟁의 서막>의 대실패를 브에나비스타는 이 영화로 보상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고
그런 가운데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는 법이다.. 바로 <어벤져스>의 빛에 가려 묻혀버린
영화들이다.. 그 첫번째로 바로 팀 버튼 감독과 조니 뎁이 다시 뭉친 호러 코미디 영화
<다크 섀도우>였다.. 동명의 드라마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1억 5천만불의 제작비를
들였지만 개봉첫주 어벤져스에 밀리며 고전끝에 제작비의 절반 정도밖에 회수하지 못한채
마무리지어야만 했다..
그렇지만 <다크 섀도우>는 그나마 나은 편이다.. 더 암울한 성적을 거둔 영화가 있었으니
바로 <배틀쉽>이었다.. <존 카터>를 말아먹은 테일러 킷취가 주연을 맡았고 <핸콕>,<킹덤>의
피터 버그 감독이 연출을 맡은 이 영화,
우리나라에서는 4월 중순 개봉하여 230만 관객을 기록하며 마무리지었다.. 그래서 그런지 북미
성적이 어찌 나올까 궁금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그야말로 실망스러움
그 자체였다..
또한 사차 바론 코헨 주연의 <독재자>랑 카메론 디아즈 주연의 <임신할 떄 당신이 알아야 할
모든 것> 역시 배틀쉽과 같은 날 개봉하여서 아쉬운 성적을 거두긴 했지만 배틀쉽 만큼은 아니라는
것을 성적을 보면서 알수 있게 해준다..
그런 가운데 2002년 <맨 인 블랙2>이후 10년만에 돌아온 맨 인 블랙 시리즈의 세번째
이야기이자 2008년 12월 <세븐 파운즈>이후 거의 4년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윌 스미스
주연의 영화 <맨 인 블랙3>가 개봉하였다.. 개봉전 우리나라에도 방한한 가운데 북미에서는
5천 4백만불이라는 성적으로 1위를 거두며 어벤져스의 독주를 막는다 ..
그렇지만 2억 2천 5백만불의 제작비를 북미에서는 메꾸지 못했다..
1억 7천 4백만불 정도의 성적을 거두는데 그쳤으니..
그래도 우리나라를 비롯한 해외시장에서 선전하여 체면치레를 했다..
#6월-마다가스카3와 메리다의 마법의 숲 두 애니메이션의 선전
6월 첫째주 북미 극장가의 화두는 역시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이
아닐까 싶다.. 3월 북미에서 개봉한 <백설공주>와는 다른 색깔의 백설공주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써 샤를리즈 테론과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주연을 맡았다
그리고 북미에서는 개봉첫주 5천 6백만불의 성적으로 1위를 하고 1억 5천만불의
수입을 벌어들였다.. 물론 북미 성적으로 제작비를 회수하지는 못하였지만..
국내에서도 같은 날 개봉하였지만 북미에서도 같은 날 두편의 영화가 개봉하였다..
바로 <마다가스카3>와 <프로메테우스>이다..
과연 북미에서는 어느 쪽이 승리할까 궁금해졌던 가운데 승자는 <마다가스카3>
의 손으로 넘어갔다.. <마다가스카3>는 2주연속 1위를 차지하면서 2억불을 돌파
<마다가스카>1편을 제치고 마다가스카 시리즈 중의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그리고 개봉첫주 2위를 차지한 <프로메테우스>는 북미에서 1억 3천만불의 제작비
에 못 미치는 1억 2천 3백만불 정도의 성적을 거두었다. 물론 이 정도도 나쁘다고
할수는 없겠지만...
6월 셋째주 북미 극장가 역시 기대가 안 되었던 건 아니었다..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로 다시한번 건재함을 알려준 톰 크루즈 주연의
음악 영화와 우리나라에서는 몰라도 북미에서는 나름 잘 나가는 배우 아담 샌들러
의 대결이기에 어떤 영화가 1위를 할까 궁금했었고...
그렇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두 편 다 실망스러운 출발을 보였다..
톰 크루즈 주연의 <락 오브 에이지>는 3위, 아담 샌들러 주연의 <댓츠 마이 보이>는
개봉첫주 5위라는 성적을 거둔 가운데 결국 제작비도 회수하지 못한채 두 영화 다
흥행을 마무리지어야만 했다..
6월 넷째주 극장가는 3편의 영화가 대결을 펼쳤다..
<카2>로 망가진 픽사의 자존심을 세울 <메리다와 마법의 숲>
<원티드>의 감독이 연출을 맡은 <링컨;뱀파이어 헌터>
스티브 카렐과 키이라 나이틀리가 주연을 맡은 영화 <시킹 어 프렌드 포 더 엔드 오브 더 월드>
(제목 참 길다)
이중에 1편만 웃고 나머지 2편은 울어야만 했다.
<마다가스카3>에 이어 애니메이션 <메리다와 마법의 숲>이 개봉첫주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제작비 회수에 성공하면서 자존심을 어느정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반면,팀 버튼 감독이 제작을 맡고 <원티드>의 감독이 연출을 맡은 <링컨;뱀파이어 헌터>는
실망스러운 평가를 받으면서 성적 역시 실망스럽게 마무리하였고
그리고 스티브 카렐과 키이라 나이틀리라는 다소 의외의 조합이라고 할수 있는 <시킹 어 프렌드>
는 개봉첫주 10위에 턱걸이하면서 스티브 카렐의 이름값에 아쉬움을 남기게 한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6월 마지막주 극장가는 <지.아이.조2>가 빠지긴 했지만 4편의 영화가 대결을 펼쳤다..
<테드>,<매직 마이크>,<마데아즈 위트니스 프로텍션>,<피플 라이크 어스>
그리고 <테드>,<매직 마이크>,<마데아즈 위트니스 프로텍션>은 웃고
<피플 라이크 어스>는 씁쓸한 성적을 받아야만 했다..
테드는 개봉첫주에 제작비를 회수해버리며 1억 5천만불이 넘는 성적을 기록하고
매직 마이크는 7백만불의 저예산으로 만들어서 그런건지 개봉첫주에 제작비의 5배를 회수하였고
타일러 페리가 연출과 주연을 맡은 영화 역시 제작비 회수에는 성공했다..
그렇지만 피플 라이크 어스는 저예산으로 만들었다 해도 워낙 부진했으니.. 할말이 없고..
#7월-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선전 그리고 총기난사에 김새버린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흥행
7월 극장가의 시작은 새로운 감독과 배우로 리부트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으로 시작하였다..
북미에서는 7월 3일 화요일 개봉한 가운데 개봉첫주말 6천 2백만불 (7월 3일~8일까지 1억 3천 7백만불)
을 기록하며 출발한 가운데 걱정과 우려를 뛰어넘어서 2억 3천만불의 제작비를 회수하는데 성공하였다..
그렇지만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의 앞날이 밝은 건 아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1편 연출을 맡은 마크 웹 감독이 교체된다는 얘기도 있으니 말이다.
그런 가운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과 같은주에 대결을 펼친 올리버 스톤 감독의 신작<세비지스>와
팝가수 케이티 페리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케이티 페리;파트 오브 미>는 각각 제작비를 회수하는
정도에 그쳤다..
그렇지만 <존 카터>와 <배틀쉽> 2편의 블록버스터의 실패로 노심초사헀던
<세비지스>의 주연배우인 테일러 킷취씨로써는 <세비지스>의 제작비 회수가
어쩌면 다행일지도 모르곘다..
그리고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개봉하기 한주 전인 7월 둘째주에는 폭스 사의
애니메이션 <아이스 에이지4;대륙 이동설>이 개봉하였다.. 물론 오프닝 성적은
좋았다.. 최고 수익을 기록하였던 3편 그리고 1편의 오프닝보다도 나았으니...
하지만 총기 난사 사건의 여파로 미국 극장가가 얼어붙어버린 가운데 그 피해는
아이스 에이지4에게도 오면서 결국 북미 수익은 4편가운데서 꼴찌가 되어버렸다..
물론 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버틸수 있었지만...
솔직히 이 영화 개봉전에는 <어벤져스>의 오프닝 기록도 넘기고 어벤져스의 수익도
넘길거라는 말도 많았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던 거 역시 사실이었고..
배급사인 워너로써도 이 영화에 올 여름 장사를 다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으니..
바로 <다크나이트 라이즈>이다.. 오죽하면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피해서 개봉하는 영화들이
있을 정도였으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기대헀나를 알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 기대는 극장 총기 난사 사건 하나로 무너져버렸다..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그 사건의
여파를 제대로 받으면서 개봉첫주 어벤져스의 오프닝 기록을 넘기지 못하고 전편인 다크 나이트의
오프닝 성적을 겨우 넘기는데 그쳤다.. 그리고 결국 다크나이트의 기록조차 따라잡지 못하고
마무리지어야만 했다.. 그리고 그 극장 총기난사사건으로 인해 극장 총기 난사 장면이 들어있던 영화
<갱스터 스쿼드>는 재촬영을 하게 되며 내년으로 개봉을 연기하게 되며 그야말로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리고 7월 마지막주 극장가는 두편의 중급 영화들이 대결을 펼쳤다.. 아무래도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영향때문에 그랬던건지 몰라도 말이다..
한편은 벤 스틸러 빈스 본 등 그야말로 북미에서는 인지도가 꽤나 있는 코미디 영화였고.. 또 한편은
그야말로 많은 사랑을 받은 시리즈 영화였다.. 두 영화 다 그렇게 많은 제작비를 들인 영화는 아니었기에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상대로 어떤 성적을 거둘지 궁금했었다..
물론 두 영화 다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그 여파는 벤 스틸러와 빈스 본이 출연한
코미디 영화 <더 왓치>에게 더 크게 와버렸다.. 7천만불 정도의 제작비를 들인 영화이긴
했지만 이들의 이름값이면 충분히 제작비 정도는 회수할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결국
그러지 못했다..
#8월-본 레거시와 익스펜더블2는 그나마 좋은 성적을 거두었지만..토탈리콜은 씁쓸하게 퇴장하다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2주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8월 첫째주 극장가는
1990년도의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콜린 파렐 주연의 SF영화 <토탈리콜>과 북미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어린이 영화 <윔피키드>의 세번째 이야기가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독주를 막기 위해서 개봉을 하였다..
물론 그 결과는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3주연속 1위로 돌아간 가운데 개봉첫주 2위와
3위로 출발한 두 영화의 희비는 엇갈렸다.. 먼저 개봉첫주 2위를 차지한 <토탈리콜>은
북미에선 1억 2천 5백만불의 절반에도 5천 7백만불에 그치면서 그야말로 씁쓸한 퇴장을
해야했다.. 그렇지만 그에 비해 2천 2백만불이라는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윔피키드3>
는 이번 편에서도 2배이상의 수익인 4천 6백만불을 벌어들이면서 4편 제작 가능성 역시
높다는 것을 느낄수 있는 성적이었다...
그리고 8월 둘째주는 3편의 영화가 대결을 펼쳤다..
5년만에 감독과 주인공이 모두 바뀌어서 나온 <본 레거시>,북미에서는 나름 이름값 있으신
윌 페럴씨 주연의 코미디 영화 <더 캠페인> 그리고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감독과 그 영화에
출연하신 메릴 스트립씨가 다시 뭉친 <호프 스프링즈>였다..
물론 결과는 <본 레거시>가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독주를 막으면서 1위를 차지하였고
<더 캠페인>이 본 레거시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하였다.. <호프 스프링즈>는 개봉첫주
4위를 차지하였고.. 그리고 <본 레거시>는 1억불을 돌파하면서 나름 체면을 세웠다..
물론 제작비를 다 회수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토탈리콜>보다는 나은 성적을 거두고 있으니..
<더 캠페인>은 윌 페럴의 이름값을 만날수 있었던 성적인 가운데 <호프 스프링즈>는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의 전작 <빅 이어>가 그야말로 죽쑨 것을 감안한다면 어느정도 성적을
거두었다고 할수 있다...
그리고 8월 셋째주는 실베스타 스텔론,아놀드 슈왈츠제네거 주연의 <익스펜더블2>
와 3D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파라노만> 휘트니휴스턴의 유작 <더 스파클>
등 총 4편의 영화가 개봉하였다...
먼저 <익스펜더블2>는 2주연속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내긴 했지만
여름 성수기가 지나고 비수기 시즌으로 들어가는 때 개봉해서 그런지 몰라도
북미 성적은 8천만불 정도에 그친 것이 참 아쉽다.. 물론 해외 성적이 무려 1억
5천만불을 거두었다는 것이 눈길을 끌게 하고...
그리고 내년 1월 국내 개봉예정인 <파라노만>은 4천 5백만불 정도의 성적을
거두는데 그쳤고, 휘트니 휴스턴의 유작으로 알려진 <스파클>은 2천 3백만불의
성적을 거두며 제작비 회수에 만족해야 했다..
그런 가운데 개봉 첫주 4작품가운데 가장 부진한 성적을 거두었던 판타지 영화
<디 오드 라이프 오브 티모시 그린>은 그 이후에 뒷심을 발휘하며 4천만불을
넘기는 기염을 토해냈고...
본격적으로 비수기 시즌으로 접어든 8월 넷째주 북미 극장가는 3편의 영화가
와이드로 개봉하였다..
그렇지만 2백만불의 제작비만 들인 브랜들리 쿠퍼,크리스틴 벨 주연의 영화
<히트 앤 런>만 제작비 회수에 성공했을 뿐, <프리미엄 러쉬>와 <디 어파레이션>은
제작비 회수도 하지 못하고 하위권이나 10위권에도 진입하지 못한채 마무리지어야만 했다..
특히 <인셉션>,<다크나이트 라이즈>로 이름을 알린 조셉 고든 레빗 주연의 <프리미엄 러쉬>의 실패는
이래저래 아쉬움을 남기게 해준다..
그 대신 한편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순위권에 진입하면서 눈길을 잡는다..
바로 7월 13일 1개 극장에서 출발하여 8월 24일 1,091개 극장으로
확대개봉,그주 개봉작들을 제쳐버리고 7위에 오르는 이변을 기록한
가운데 3주연속 Top10 진입에 성공하면서 확실히 미 대선을 앞두고
시기를 잘 잡았다는 것을 느낄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8월의 마지막주는 샘 레이미 제작의 호러영화 <포제션;악령의 상자>와
그야말로 한 이름값 하는 배우들이 모인 영화 <로우리스;나쁜 영웅들>이
대결을 펼쳤다...
물론 한 이름값 하는 배우들이 모인 <로우리스>가 승리하지 않을까 생각을 했지만
그 결과는 반대가 되어버렸다.. 바로 샘 레이미가 제작을 맡은 <포제션;악령의 상자>가
<로우리스;나쁜 영웅들>을 제치고 개봉첫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가운데 2주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올 여름 시즌은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이 글을 마무리하면서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이제 9월도 하순이 지나면서 날씨가 선선해졌다는
것을 느낄수 있는 가운데 올 여름 북미 극장가를 마무리하는 글을 쓰면서
의외의 성공과 쓰디쓴 실패의 엇갈린 길을 달린 작품들의 면면을 만날수 있었다..
이제 앞으로 다가올 가을/겨울 시즌엔 어떤 영화가 웃게 될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나의 글은 이말 줄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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